경험회피는 다차원적인 심리적 개념으로 외상 경험자들의 심리적 기능과 역기능 모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시사되었다. 본 연구에서는 다차원적 경험회피의 하위요인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과 가장 고통스러운 외상경험 후 경과시간을 통제한 후에도 외상 후 성장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. 웹 기반 설문조사를 통해 평생 한 번 이상의 외상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보고한 만 18세에서 30세 이하의 대학생 619명을 대상으로 다차원적 경험회피 척도(MEAQ), 외상 후 성장 척도(PTGI), 외상 후 스트레스 진단 척도(PDS)를 실시하였다.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에 앞서 본 연구를 위해 번안한 다차원적 경험회피 척도의 요인구조와 신뢰도를 확인하였다. 결과 회피행동, 고통혐오, 지연행동, 주의분산/억제, 억압, 부인, 고통감내의 7요인이 추출되었고 요인별 신뢰도가 검증되었다. 위계적 중다회귀분석 결과 다차원적 경험회피의 하위요인 중 고통혐오와 고통감내만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과 외상 후 경과시간을 통제한 후에도 외상 후 성장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. 경험회피 하위요인 중 회피행동, 지연행동, 주의분산/억제, 억압, 부인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과 외상 후 경과시간을 통제한 후에는 외상 후 성장과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. 본 연구의 결과는 외상 경험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하더라도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다루는 능력이 외상 후 성장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.
자료 출처: DBPia